비행기 안에서 “인터넷이 안 돼서 못 봤습니다”라는 말이 점점 어려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경제는 대한항공이 2026년 9월 초부터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기반 기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핵심은 단순히 와이파이가 생긴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는 유료 부가서비스에 가까웠던 기내 인터넷이 전 좌석 무료 기본 서비스로 바뀐다는 점입니다.
무엇이 달라지나
보도에 따르면 새 와이파이는 기존 정지궤도 위성 기반 서비스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 위성을 활용하기 때문에 지연 시간이 줄어들고, 기내에서도 메시지 확인을 넘어 영상 시청이나 업무용 인터넷 사용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매경 기사에서는 이륙 준비부터 목적지 게이트 도착까지 연결되는 ‘게이트 투 게이트’ 방식도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적용된다면, 비행 중간에만 잠깐 쓰는 인터넷이 아니라 공항 이동 흐름 전체에 가까운 연결 경험이 되는 셈입니다.
우선 적용되는 기종
관련 보도들을 종합하면 우선 적용 대상은 장거리 노선에 많이 투입되는 B777-300ER, A350-900 같은 중대형 기종이 될 전망입니다. 이후 항공기 장비 장착과 인허가 절차에 맞춰 적용 기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무료 고속 와이파이는 항공권 가격이나 마일리지 개편처럼 복잡한 이슈와 달리, 소비자가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입니다.
왜 중요한가
기내 와이파이는 지금까지 “있으면 좋지만 느리고 비싼 서비스”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스타링크 기반 무료 와이파이가 안정적으로 제공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장거리 비행 중 유튜브를 보거나, 도착 전 메신저로 일정을 확인하거나, 급한 업무 메일을 처리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워집니다.
기내 인터넷은 더 이상 부가서비스가 아니라 항공사의 기본 디지털 인프라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품질은 도입 후 확인이 필요합니다. 탑승객이 동시에 접속했을 때 속도와 안정성이 얼마나 유지되는지, 어느 노선과 기종부터 실제 사용 가능한지, 무료 제공 범위가 어디까지인지가 관건입니다.
그래도 방향은 분명해 보입니다. 항공 서비스 경쟁은 좌석, 기내식, 라운지를 넘어 이제 연결성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비행 중이라 못 봤다”는 말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참고 링크
매일경제 기사 보기
머니투데이 관련 보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