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서 경쟁, 이제는 실행력이다.
안녕하세요, C대리입니다.
“클로드가 닷츠를 끝냈다.” X에서 눈에 띈 표현입니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Claude Duet을 두고 나온 이야기인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닷츠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등장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더 싸니까 완전히 대체한다’는 판단은 아직 이릅니다.

1. 클로드도 ‘먼저 일하는 비서’가 됐다
앤트로픽은 미국 현지 10월 21일 Duet의 연구 프리뷰를 발표했습니다. Opus 5.5 기반으로, 클라우드 가상머신과 브라우저에서 사용자가 자리를 비워도 작업합니다. 기존 Claude의 메모리·스킬·연결 앱을 이어받고, 하나의 대화에서 음성과 텍스트로 일을 넘기는 방식입니다. 아침 브리핑도 제공합니다.
중요한 변화는 채팅창의 디자인이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메일을 읽고 “이것 좀 정리해줘”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제는 AI가 먼저 살펴보고 “이 건은 확인이 필요합니다”라고 가져오는 방향입니다. 질문의 주도권이 조금씩 AI 쪽으로 이동하는 셈입니다. 앤트로픽 공식 발표
2. 무엇을 맡길 수 있을까
공식 발표에는 Gmail·Slack 확인, 미수금 안내 초안, 급여 업무, 계약서 전달 등 업무용 사례가 소개됐습니다. 마켓플레이스의 6,000개 이상 커넥터·플러그인을 활용한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모든 연결이 한국 서비스와 동일하게 작동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강사나 1인 기업이라면 이런 상황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강의 의뢰 메일과 일정을 대조하고, 빠진 장소나 준비물을 찾아 질문 초안을 만드는 일입니다. 거래처별 미확인 회신을 모아주는 일도 있겠죠. 이것은 업무 적용 아이디어이며, 국내 서비스에서 직접 검증한 결과는 아닙니다. 실제 도입 전에는 자신이 쓰는 앱의 연결과 권한부터 시험해야 합니다.

3. 싸지만 무제한은 아니다
Duet 프리뷰는 Pro·Max에 포함되지만, 일반 Claude와 사용량 한도를 공유합니다. 백그라운드 확인도 한도를 쓰며, 연결 계정을 몇 시간 간격으로 확인합니다. 실시간 무제한 감시 서비스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현재는 미국 Pro·Max 사용자부터 대기자 명단으로 시작합니다.
따라서 ‘구독료가 더 낮다’와 ‘내 업무를 더 저렴하게 끝낸다’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하루에 챙길 업무가 많아지면 한도가 얼마나 빨리 줄어드는지, 정작 글쓰기나 코딩을 할 여유가 남는지 봐야 합니다. 국내에서 바로 쓸 수 있는지도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4. 닷츠와 비교할 때 놓치면 안 되는 것
OpenAI 공식 문서상 Dots 역시 자체 클라우드 컴퓨터를 가진 상시 에이전트입니다. Pro 100·200·500, Business Premium 등이 대상이며 순차 제공됩니다. 닷츠와 나누는 대화는 ChatGPT 사용량 한도에 포함되지 않지만, 닷츠가 Work·Codex에서 시작하거나 관리하는 작업은 해당 제품 한도를 사용합니다. 즉 ‘닷츠는 코덱스 토큰을 전혀 쓰지 않는다’는 표현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OpenAI 공식 문서
선택 기준은 커넥터 숫자보다 간단합니다. 내가 실제 쓰는 이메일·일정·문서가 연결되는가. 기존 업무 맥락을 얼마나 재사용하는가. 실패했을 때 무엇을 했는지 추적하고 멈출 수 있는가. 그리고 승인받아야 할 순간에 제대로 멈추는가입니다. 6,000 대 4,000이라는 숫자만으로 승패를 정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5. 대신할 수는 있다. 아직 갈아탈 근거는 부족하다
Duet은 발송·결제·서명·삭제 전에 승인을 받도록 설계됐습니다. 계좌 간 자금 이동이나 증권 거래처럼 승인해도 허용되지 않는 작업도 있습니다. 초기 버전이라 판단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아직 자신의 브라우저를 사용자에게 보여주지 못한다는 제약도 명시했습니다.
권한을 많이 연결할수록 편리해지는 만큼 사고의 범위도 넓어집니다. 첫 시험은 ‘메일 분류와 회신 초안’처럼 되돌리기 쉬운 업무가 적합합니다. 결제나 계약은 뒤로 미루고, 잘못 읽은 메일과 놓친 알림을 기록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클로드 중심으로 일하는 사람에게 Duet은 닷츠 대신 검토할 유력한 후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잘 돌아가는 업무 체계를 발표 하나만 보고 바꿀 이유는 없습니다. 같은 반복 업무 하나를 맡겨 정확도·승인 횟수·소모 한도를 비교해본 뒤 결정하면 됩니다.
AI 비서의 승부는 누가 더 똑똑하다고 말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다시 확인할 일을 얼마나 줄여주느냐에 달렸습니다.
2026년 10월 22일 공식 발표·문서 기준. 직접 사용 리뷰가 아닌 발표 분석이며, 제공 지역과 한도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C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