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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는 정말 끝났나? 62초 AI 영상이 보여준 것

Seedance 2.5로 제작된 AGI 경쟁 영상의 공식 게시물 썸네일

“Hollywood is so cooked.” Cern Basher가 공유한 62초짜리 영상에 붙인 한 줄이다. 영상의 제목은 The race for AGI. 대본은 오디오 콘텐츠 기업 Pocket FM의 Sherpa가, 영상은 ByteDance의 Seedance 2.5가 만들었다고 적혀 있다.

짧은 영상 하나만으로 할리우드가 끝났다고 말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보고 제작자들이 긴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제 AI 영상은 보기 좋은 한 장면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이야기를 가진 여러 장면을 연결하고, 소리와 편집 감각까지 한 번에 다루는 단계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달라진 것은 길이가 아니라 통제력이다

ByteDance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Seedance 2.5는 한 번에 최대 30초의 오디오와 영상을 생성하고, 여러 차례 이어 붙여 더 긴 서사를 만들 수 있다. 이미지 최대 30장, 영상 10개, 오디오 10개를 참조 자료로 받으며, 타임스탬프 수준의 편집도 내세운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브랜드 영상이나 짧은 광고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가 단순 생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등장인물의 얼굴이 장면마다 바뀌지 않아야 하고, 제품의 모양과 로고가 유지돼야 하며, 장면 전환과 카메라 움직임도 기획 의도를 따라야 한다. Seedance가 노리는 것은 바로 이 반복 수정 비용이다.

영화 전체를 버튼 한 번으로 만드는 시대가 아니라, 기획자가 한 장면을 버리지 않고 다음 장면까지 이어서 통제할 수 있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가장 먼저 바뀌는 것은 할리우드보다 광고 제작

당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장편 영화 현장보다 짧은 영상이 대량으로 필요한 광고, 이커머스, 소셜 콘텐츠, 티저 제작일 가능성이 크다. 아이디어를 설명하기 위한 콘티, 분위기를 검증하는 프리비주얼, 여러 국가용 짧은 캠페인 영상에서 제작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AI가 만든 영상이 곧바로 상업용 결과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 자산과 인물 초상, 음악, 저작권, 광고 심의는 여전히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 특히 Seedance는 이전 버전을 둘러싼 저작권 논란도 있었던 만큼, 결과물의 인상적인 품질과 사용 권리는 별개로 봐야 한다.

핵심은 감독의 자리가 아니라 제작 방식의 변화

AI 영상은 감독과 배우, 제작팀을 한순간에 없애기보다 그 사이에 있던 수많은 반복 작업을 바꿀 것이다. 이제 영상 제작자의 실력에는 촬영과 편집뿐 아니라 레퍼런스를 모으고, 장면을 지시하고, 결과를 고르고, 여러 번 수정시키는 능력이 포함된다.

이 62초 영상은 그 변화를 과장해서 보여준다. 하지만 과장은 종종 방향을 먼저 알려준다. ‘AI로 영상을 만들 수 있나’는 질문은 끝났다. 이제는 ‘어떤 창작 통제권을 남기고, 어떤 제작 단계를 AI에 넘길 것인가’가 질문이다.

출처
Cern Basher가 공유한 영상
ByteDance Seedance 2.5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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